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搬家的日子

作者:
eluphant
风格:
歌词
上传时间:
2016-12-24

  搬家的日子 - Eluphant

  좋다가 갑자기 밉던 이 집도

  떠나기 전 누워보니 측은해져. 쉼터

  4년 전 또 기억나네

  진짜 이 집 짱이었는데

  덩치만 커진 이삿짐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

  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책장 가득 수북이 먼지 쌓인 CD와 책

  오랜만이야 나 짐 싸

  짝 잃은 양말과 CD곽

  없어진 줄만 알았던

  자전거 열쇠까지 다

  금이 가거나 빛바랜 채로 발견돼

  부끄러워 잃어버린 건 멋

  순수했던 집착 아닐까?

  그때 알던 게 달라진 건 아닐 텐데

  왜 난 삐딱

  서랍을 정리하면

  세 봉지나 되는 라이터

  인연에 대한 도벽

  왜 그리 내 꺼 아닌 것도

  쑤셔 넣기 바빠 보호벽

  기념품처럼 벽에

  붙여놓은 그 추억들

  사진 속 안부 물어보기도

  어색해진 친구들

  핸드폰은 어느새

  번호로 변한 기억들의 무덤

  사진들이 뜯어지고

  압정자리 구멍 난

  저 벽 역시도 우울한가 봐

  조용히 빌어 이사 오는 사람이

  행복으로 채워주기를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

  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이렇게 쉽게 이사하게 될지 몰랐었지

  나 살던 집 모든 짐 빼니

  왜 이리 낯선지

  옮기는 거야 새로 몸 누일 곳

  더 이상 들춰보지 않는 전공서적처럼

  버리긴 좀 그렇고 꺼내볼 일 없는

  이런 게 있었나

  싶은 나만의 기념품들

  트럭에 전부 실려 가네 Huh

  내 짐이랍시고 똑소리 나네 Huh

  더 이상 없겠지

  옆집 커플의 싸움 소리도

  그 덕에 찐득한 불면증과 다툴 일도

  무수한 기억 선명히 남았는데

  갑자기 나 홀로 타임머신 탄 듯해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운 동네로 날 이끌고 가네

  이 밑에 깔린 허전함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

  초콜릿만한 외로움 삼킨 거니까

  날 두고 가지 말라는 너의 말에

  뭐라고 대답했는지 이젠 잊었지

  그 모든 시간이 너와의 기억들이

  지금은 어제의 꿈인걸

  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

  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

  제일 아끼던 것 두고 가는 셈

  덜컹이는 창문 밖 돌아보게 돼

  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

  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

  낯선 방 괜찮아 잘 될 거니까

  짜장면부터 먹어요. 숨 돌릴 시간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

  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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