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Smokes - Dr.Simpson
마지막이라고
다짐하지 않아도
이건 각자에게
주어진 마지막 목숨
내게 남은 다른
마지막것들까지
다하더라도 처음처럼
끝까지 난 너를
지키고 싶었던 거야.
자존심보다
소중한걸 알면서
애써 모른척했던 너의 마음.
네가 떠난 뒤에
식어가는 빈자리를 보며
느껴 아마 너는
나보다 뜨겁게 사랑했나봐.
괜스레 늦은 오후
짙은 후회처럼 발아래로
그림자 늘어지고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다는 생각에
또 고개 숙여 눈물 흘리고
넌 너무 이기적
이라고 내가 너에게
했었던 말을
거울 속에 외치며
네가 떠나기 전 했던
잔소리를 따라 이미
떠난 너를 뒤늦게 다시 만나.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아픈 추억들은 태워 버리려
네가 하지 말라 하던
나쁜 습관들
네가 떠나고 난 뒤에야
다짐한 마지막. 담배.
Dramatic한 사랑보단
안정감이 필요한 나이라
생각했던 나의 착각
아니 때 이른 자만
자연스런 만남 때문에
헷갈렸던 거야.
되돌아보면 우리가
서로 느꼈던
감정은 분명 사랑.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거래 약속이 없는 잠깐.
마치 너와 나의 인연처럼
어쩔 수 없이 참다.
마지막이라 다짐하고
뿜은 한숨 섞인 한탄이
흩어져도 넌 여전히
내 앞에 없네. 두 눈만 깜빡.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아픈 추억들은 태워 버리려
네가 하지 말라 하던
나쁜 습관들
네가 떠나고 난 뒤에야
다짐한 마지막.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