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飘带-赵东熙
그날 그 거리에
매어 있던 작은리본
사진 속에 환히 웃는 눈
그 해맑은 꿈들 스르르 풀려
저 먼 하늘로 날아 오르고
붙잡으려 난 달려가다
내 손 끝 앞에서 놓쳐버렸어
미안해 미안해
어느 새 흐려져
사는 게 그리 쉽지 않네
미안해 미안해
노란 꽃잎이 피어
그 봄이 다시 살아나네
그날 그 거리에
매어있던 작은리본
사랑한다고 외쳐 부르던 이름
이 어두운 하늘 다시 비는 내려와
날 안아주는 너의 용서처럼
내 가슴에 작은 빗방울
우리의 기억처럼 흘러들어와
미안해 미안해
어느 새 흐려져
사는 게 그리 쉽지 않네
미안해 미안해
노란 꽃잎이 피어
그 봄이 다시 살아나네
그 봄이 다시 살아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