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年3月8日 - The Film
편지를 쓰려고 자릴 앉으니
아직 그 자리이더라
마음은 떠난줄 알았는데
여젼히 그자리더라
그 자리에 앉아 편질 써보니
바람이 불어오더라
너와 함께 한 그곳에 바람
시원히 불어오더라
눈을 감으면
어느새 그곳으로 난 가고
내가 좋아했던 너는 없고
꿈같이 짧았던 시절
어디쯤일까 이젠
정말로 꿈이였나
신기루 같았던 봄날
눈을 감으면
어느새 그곳으로 난 가고
내가 좋아했던 니가 있고
꿈같이 짧았던 시절
어디쯤인지 이제는 정말
붙들수 없는 노래가 된다
하염없이 그날을 비춰도
아지랑이 한줌도 찾아오지 않는 봄날
일년전 이때도 내 맘속엔
피어나진 못했던 앞은픔 꽃이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