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보이는 사람처럼
후회 따윈 없는
하루를 보낸 듯이
마음을 숨기고
기억을 다듬어
아무도
날 볼 수 없게
미소로 가려둔
내 모습에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기를
어지럽게 설킨
상처 사이 너머
다시는 널 볼 수 없게
더디게 흐르던
오로지 너를 잊으려
애써왔었던 날들에
이제는 나도 지쳐버린 건지
어느새 모르게
한 번도 너를 만난 적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이제는 기억조차
나질 않아
너의 기억 속에
내 모습이
작은 조각 하나
남아있다 해도
어떤 사람으로
어떤 기억이든
조금도 두렵지 않아
더디게 흐르던
오로지 너를 잊으려
애써왔었던 날들에
이제는 나도 지쳐버린 건지
어느새 모르게
한 번도 너를 만난 적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이제는 기억조차
나질 않아
낯설어진 내가
냉정하게 보여도
이런 나를 욕하지는 마
넌 나를 사랑한 적 없었잖아
행복해 보이는 사람처럼
후회 따윈 없는
하루를 보낸 듯이
마음을 숨기고
기억을 다듬어
아무도 날 볼 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