没有家 - Park G
집이 없어 이 서울 하늘아래
집이 없어 무거운 도시 위에
하루 종일 걷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편안히 들어설 잠자리
단 하나의 쉴 곳이 돼줄
집이 없어
뭐 딱히 바라는 건 없어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
배를 덮을 수 있는 이불
혹시 따뜻한 물이라도 나온다면
It's enough for me
I think I'm in heaven heaven
TV엔 연예인들이 나와
집으로 하는 투자를 자랑 삼아
얘기해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위화감
열심히 달리는 중인데 제자리
욕심이 과했던 것도 아냐
All I need is
그저 밤을 피할
집이 없어 이 서울 하늘아래
집이 없어 무거운 도시 위에
하루 종일 걷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편안히 들어설 잠자리
단 하나의 쉴 곳이 돼줄
집이 없어
요즘 사람들 집 한 채
사기 위해 삶을 통째로 바치네
아침 해 뜰 때까지 미친 듯 일해도
결국은 남의 받침대 밖에 안되는 삶도
살기 싫지만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
오늘도 피를 뽑아내 집을 짓네
어릴 적 내가 살던 그 포근했던 집
우리 엄마아빠가 참 대단한 일
했단 걸 이제 깨달아 난 어떡해야
흉내라도 내볼지 이 빌딩 숲 사이에서
집이 없어 이 서울 하늘아래
집이 없어 무거운 도시 위에
하루 종일 걷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편안히 들어설 잠자리
단 하나의 쉴 곳이 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