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e - Noblesse&车秀景
作词 : Noblesse
作曲 : Noblesse
그대가 떠나간 이 자리에
큰 구멍이 남아
나홀로 걸어가는 이 길에
큰 구멍이 남아
더 깊게 빨려들어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듯
내 몸이 아닌듯
알 수 없는 공간속에
내 시간을 뺏겨
잃어버린 시간마저
내 의식을 삼켜
초점을 잃어가는
퀭한 눈동자
날 움직이는 세포들이
다 날아다녀
이 곳은 어딜까
마치 미스테리 써클
블랙홀 처럼 모든것을 빨아들여
내 몸이 종이같아
내 맘이 공기같아
날 괴롭혔던
니가 한결 가벼워졌어
늘 거머리같이 붙어있던
너란 그림자
항상 낮과 밤을 가리지않던
폭주기관차
그만 멈추길 바랬던 나는
아이였나봐
계속 칭얼대는 모습 때문에
니가 못갔잖아
미련이였을까
값싼 동정이였을까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비겁했어 너무
그대가 떠나간 이 자리에
큰 구멍이 남아
나홀로 걸어가는 이 길에
큰 구멍이 남아
이 알 수 없는 구멍속으로
긴시간 머물렀던
우리의 기억들을 묻는다
그대가 그리운걸까
그때가 그리운걸까
좋았던 날보다
많이 아파했던 날들이
많았음에도 나는
그때가 제일 좋았어
사랑만으로 충분했던
천금같던 날들
사랑이 그리운걸까
사람이 그리운걸까
함께였던 날보다
혼자였던 날들이
많았음에도 나는
그때가 제일 좋았어
생각만으로 벅찼던
깊은바다 끝과 같던
너를 보낸다는건
숨을 참고사는것
꿈을 버린다는것
삶을 내려놓는것
넌 마치 사막에 피는 꽃
물을 주지 않아도
너는 아름다웠고
조금더 크게 자랐지
너무 낮게 날던 나는
그냥 목이 말랐지
그저 우물을 찾아
살기 위해
너를 두고 날아갔었지
난 자라지 못했어
지켜주지 못했어
열등감에 사로잡힌
구멍투성이
그대가 떠나간 이 자리에
큰 구멍이 남아
나홀로 걸어가는 이 길에
큰 구멍이 남아
이 알 수 없는 구멍속으로
긴시간 머물렀던
우리의 기억들을 묻는다
모두 남김없이
적지않은 나이에
작지않은 사랑
그래서 더 아픈걸까
묻는다
모두 남김없이
쉽지않은 시작
어렵지 않은 이별
그래서 허무한걸까
조각을 잃어버린
펴즐같던 우리
아무리 맞추려해도
답이 없었지
답을 찾기위한
노력을 하긴했었나
결국 무너져버린
가벼웠던 믿음 물과 기름
무엇을 원했던걸까
그 세월동안
왜 놓지 못했을까
습관이였나
없어도 안죽어
너 없어도 살어
이렇게 너를 묻고
돌아서는 지금
내일은 살 수 있을까
내일은 잘 수 있을까
내일이 오기는 할까
내일 또 다시 너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