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 Learning Project
어느 길에서였던가
스쳐가던 비바람 뒤로
우연하게 마주쳤던
아름다운 그 모습에
시간도 멈춰버리고
환상 일뿐 애써 눈 감아 잊으려 해도
다시 떠올라 미친 듯이 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나는 지금 마치 내가 아닌 거라고
넋을 잃고 그 자리만 지키고 있어
나는 점점 알 수 없는 미로 속으로
끝도 없이 그 모습만 그리고 있어
초점 없는 눈빛으로
대체 어디로 가는 건지
이젠 돌이킬 수 없어
그저 멈출 수도 없어
잔인한 빗줄기 속에
입술 마저 파랗게 질려 젖어가지만
비만 그치면 이 비만 그쳐준다면
다시 만날 거야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바래왔던 나의 길이 여기에 있나
이젠 내겐 진실 따윈 필요 없는가
변해가는 내 모습을 지울 수 있나
나는 지금 마치 내가 아닌 거라고
넋을 잃고 그 자리만 지키고 있어
아직 내겐 가야 할 길 남아 있는데
엉켜버린 미로 속을 헤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