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칼끝에 보이는
찬 달빛 그 아래 비출 때
날 따르는 달무리 사이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구름은
이 밤을 밝히는 외로운 섬
아무리 아무리 널 잊어 보려고 했지만
또 잠들지 못한 날에 기억들이
살아나와 숨 쉬는 날
그런 날에 날에
할 말 차마 잊은 채 울어버린
자국들 내 기억과
잘 자라 내 아기 눈물의 아기
영원히 널 지키지 못한 나를
원망해도 이젠 가버린 날에
또다시 또 다시 오지는 못할 날
가슴속에 버려진 또 감춰버린
눈물과 그 자국과
잘 자라 내 아기 눈물의 아기
영원히 널 지키지 못한 나를
원망해도 이젠 가버린 날에
또다시 또 다시 오지는 못할 날
잘 자라 내 아기 내 아기 아기
영원히 널 지키지 못한 나를
원망해도 이젠 가버린 날을 날을
오지 못하는 날 눈을 감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