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자기 전 눈 감는 그 순간까지
핸드폰은 우리 삶에 관여해
생일마저 온라인으로 축하를 받지
맘에 드는 애 어떻게 접근해
걔 사진뜰 때마다 좋아요를 눌러대지
굳이 점수를 왜 자랑하겠어
관심받고 싶은데
그게 또 부끄러워서 그래
근데 정도가 심했어
사람들은 자기 손톱만
보고 걸어 길에서
네 얼굴에 파란빛 엄지에 쥐가 나도
못 멈춰 쳇바퀴 도는 다람쥐같이
담벼락에 보이는 게
내 전부는 아닌데
왜 자꾸 나를 판단하려 해
나에 대해 궁금하면
지금 동네로 나와
카톡 말고 전화해 목소리 좀 듣게
손바닥만 한 걸로 나를 보지 마
것보단 살짝 키가 크니까
키보드로 나랑 밀당하지 마
그냥 걸쳐 입고 나와
지금 집 앞이니까
지금 내 몸에서 나는 향기를
너는 절대 맡지 못해 baby
인터넷 profile로 나를 판단한다면
너는 절대 나를 갖지 못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와
죽이는 맛집을
찾아놓을게 yeah baby
핸드폰은 끄도록 해
차라리 집에 놓고 나와도 돼
어 지금 우린 예약석에
앉아서 오붓하게 둘이
분위기 좀 내볼라고
와인을 곁들이고
얘기 좀 해볼라고 하는데 넌 굳이
그걸 지금 봐야겠어
이해가 안 가 네 남자 친군
내가 아닌 6초짜리 동영상이지
친구 친구 코세운게
나보다 더 소중해
음식 사진 좀 찍지 마 배고플 땐
내겐 너랑 있는 시간이 제일 소중해
너를 위해 준비한 거야 이 모든 게
내 눈을 바라보고
집중 좀 해줬으면 좋겠어
지금 네 사랑이 필요해
업데이트 말고 데이트
언제나 새롭지
방전되지 않아 내 사랑의 배터리
난 향기 나는 남자 필요 없지
재떨인 날 갖고 다녀
가방 속이나 주머니
누가 봐도 우린 인연이 맞으니까
2년 지났다고 너의 맘을 바꾸지 마
널 안 놔줄 거야
천 년짜리 약정 핸드폰
대신에 넌 내 손을 꽉 잡아
손바닥만 한 걸로 나를 보지 마
것보단 살짝 키가 크니까
키보드로 나랑 밀당하지 마
그냥 걸쳐 입고
나와 지금 집 앞이니까
지금 내 몸에서 나는 향기를
너는 절대 맡지 못해 baby
인터넷 profile로 나를 판단한다면
너는 절대 나를 갖지 못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와
죽이는 맛집을
찾아놓을게 yeah baby
핸드폰은 끄도록 해
차라리 집에 놓고 나와도 돼
지금 내 몸에서 나는 향기를
너는 절대 맡지 못해 baby
인터넷 profile로 나를 판단한다면
너는 절대 나를 갖지 못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와
죽이는 맛집을
찾아놓을게 yeah baby
핸드폰은 끄도록 해
차라리 집에 놓고 나와도 돼
집에 놓고 나와도 돼
핸드폰은 끄도록 해
차라리 집에 놓고 나와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