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만났다 하면 날이 새도록
끝나지 않던 이야기 서로의 꿈들에
함께 부풀었었고 설레였고
내일이 두근거렸지
언제부턴가 하루가 짧아져만 갔고
우리들 마음은 점점 조급해져 갔지
영원할 것 같았던 많은 것들
조금씩 사라져갔지
서로가 참 솔직했었던 그때가 그리워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부끄럽고
그래서 고맙던
거칠 게 없던 시절
모든 걸 나눌 수 있었고
같은 꿈을 꾸던 시절
뭐가 달라진 걸까
우린 지금 무엇이 중요하게끔 된
걸까
다들 모처럼 모인 술자리에서
끝없이 하는 이야기 그때가 좋았다
언제부턴가 더는 꺼내지 않는
스무살 서로의 꿈들
우리가 참 힘이 됐었던 그때가
그리워
때로는 다독이고
때로는 나무라고
그래서 고맙던
외롭지 않던 시절
모든 걸 나눌 수 있었고
같은 길을 걷던 시절
뭐가 달라진 걸까
우린 지금 무엇이 소중하게끔 된
걸까
우린 결국 이렇게 어른이 되었고
푸르던 그 때 그 시절 추억이 되었지
뭐가 달라진 걸까
다를 게 없는데
뭐가 이리 어려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