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日亦是如此 - FarLaw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
밤엔 뻐근함만이 나를 만지네
내일도 이렇게
똑같은 하루가 찾아오겠지
내겐 특별하지 않은 그 하루가
날 제외한 모두가 바쁜 것 같아
아침보단 밤이 익숙한 것 같아
뭘 하는지도 모르고 걸었던 어제가
뭐 차라리 맘 편했던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그렇게 또 다시
난 과거에 서성거려
오늘은 버겁고
아직 미래는 눈앞에 멀어
연애도 사람도 사랑도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 전혀 갈피도 안잡혀
숨고싶어
하루만 한 순간만 맘 편하게
숨고 나면 좀 나아질텐데
울고 싶어
하루만 한 순간만 맘 편하게
울고 나면 좀 나아질텐데
내 나이 스물일곱 어느덧 20대 중반에
성실히 노력했지만
내 위치는 어중간해
매순간에 더 분발해 먼 훗날에
지금과 내 치열한 하루가
특별하게 하지만 특별하지 않네
돈 가족 사랑 그중에 하나도
제대로 지킨적이 없어
당분간 아마도 계속될거 같아
초라한 내모습 푸른 봄
그 한가운데서 우린
비슷한듯 모여있지만 항상 외롭지
가끔 친구들과 웃어보지만
마음은 괴롭지
작은 이력서 빈칸 위
나는 단 몇줄로 정리가 돼
지금도 하루에 반은
경쟁을 위해서 보내는데
아직도 뭔지도 모르는 꿈보다
거대해 못넘는 현실의 벽
이렇게 살다가 죽어도 후회는 없을까
질문엔 한숨을 쉬어
날조이는 압박 무거워지는 숨
성공보다 찾고싶은 이루고 싶은 꿈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
밤엔 뻐근함만이 나를 만지네
내일도 이렇게
똑같은 하루가 찾아오겠지
내겐 특별하지 않은 그 하루가